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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15년을 동고동락하던 박부장님 고부장이 독립하게 되었다... 11월 1일부로 공식적으로는 백수가 된 것이다... 어제 간단히 저녁을 먹으며 서로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서운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 좀 불안하기도 하고... "다음은 마지막으로 꼬맹이 니 차례네...ㅋㅋ" 꼬부장의 말에 뻥 터졌지만... 마냥 웃을일은 아닌듯... 열명도 넘었던 역전의 용사들(ㅋ)은 제각각 자기 살 길 찾아가고... 이제 정말 나 혼자 남았다...ㅠㅠ 도떼기시장 같던... 바람 잘 날 없던... 밤낮으로 정신없이 일하고... 쏘맥한잔 기울이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던... 돈독한 정을 쌓아가던 그 시절이 그립다... 아... 이제 나도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 당신들의 독립을 위해 뭐든 돕겠소...ㅠㅠ
121028 주일... 주일 새벽4시... 잠을 깨어 새벽기도 가려고 시간 때우려 영화보다가 잡아먹은(ㅎㅎ) 멍멍이와 야옹이... 결국 두마리 다 잡아먹고 달달함에 속 완전히 뒤집어지고... 보던 영화는 중간에 끊지 못해 새벽기도회 뻬먹고... 연이어 한편 더 보느라 초등부예배는 눈썹 날리게 뛰어야 했다...ㅠㅠ 간만에 주일새벽 좋은 영화감상이었지만... 시간대를 옮겨야 겠네... 작정한 새벽기도회 기간은 끝났지만... 계속하고 싶은데... 내일은 새벽을 깨울 수 있을까? 정화형 결혼식이 있어서 예배중간에 나와서 참석했으나 청년회 예량제 때문에 사진만 냉큼 찍고 중간에 나와야만 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왜이리 달릴 일이 많은지... 뷔페가 완전 맛있었다는데... 교회 자판기 커피로 점심 해결하고...ㅠㅠ 이것들은 사진한장 찍..
장례식... 가족이 늘어나니... 함께 나눌 기쁨도 늘어나고... 함께 나눌 슬픔도 늘어난다... 많은 비가 내리는 날... 형부 아버님의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형부와 그의 가족들의 안타까움에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잘 보내드리길... 마음 잘 추스리시길... 얼마전 병문안 갔을때... 두사람 잘 이끌어 보살펴 달라던 고인의 말씀이 머리속에 맴돈다...
세뇨자... 경민이 결혼 전... 오랜만에 뭉친 세뇨자... 두분은 낮부터 쇼핑하시고 나는 퇴근하고 합류해서 저녁먹고 광안리 빈스빈스... 음악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야경도 좋은곳... 원래 이쁜 두여자... 결혼준비 하더니 더 이뻐지는구나... 신혼여행이랑 웨딩사진 촬영한 거 자랑하고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름...ㅎㅎ 11월에 결혼하는 사랑스런 내친구... 멋진 배우자 만나 네가 행복해서 참 좋아... ^_____^ 너 시집가면 많이 외로울 것 같구나... 가끔 먹먹해 진다...ㅠㅠ 12월에 결혼하는 멋진 은성언니... 이사하느라 결혼준비하느라 바쁘지... 승진 한 것도... 좋은 배우자 만나 결혼하게 된 것도... 언니에게 좋은일이 연이어 생기니 정말 좋다...ㅎㅎ 두분 다... 누구보다도 이쁘고 ..
축복... 밤12시가 훌쩍 넘은시간... 감기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뜬금없이 막내 문호 전화다... 지난 주일오후 나란히 예배드리면서 보는 내가 분명히 웃고 있는데 눈이 슬퍼보여 마음이 쓰였다나... (니가 누나 밥을 안사줘서 슬픈거야...ㅋㅋ) 대화는 자연스레 나의 결혼걱정으로 흐르고... "부족함 너머에 있는 누나의 성품을 봐 줄 수 있는 남자가 없어서 문제야... 그걸 볼 수 있다면 누나의 부족함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텐데... 스무해 넘게 누나를 알아온 내가 볼 때 누나의 긍정적인 생각들과 성실함, 책임감, 친절한 행동들이 부족함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아... " 에이~ 그건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고... 오랜시간 상처를 들킬까봐... 그리고 숨기기위해... 내게 다가오고 싶어하는 ..
토요일... 어제 심야기도회 다녀와서 신발벗자마자 쓰러져서 새벽4시 알람을 끄고 다시 일어나니 10시... 토요일 아침이 통째로 날아갔다...ㅠㅠ 독감이 심한 상태에서 새벽기도는 무리였나... 2주째 약을 먹어도 도무지 낫질 않는다... 그래도 다녀오면 하루 기분이 좋다...ㅎㅎ 멍청히 누워있다 책상에 앉아 전기자기학 책을 펼쳐들었으나 집중은 되지 않고... 미뤄놓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과목들 진도 나가야 하는데...ㅠㅠ 라면하나 끓여 먹고 목욕탕이나 같이 갈까 싶어 성주녀석에게 전화했더니... 여친 모시고 외도가는 길이라네... 이노무 짜식... 즐거운 시간 보내라♡♡ 목욕 다녀와서 책 싸들고 올만에 도서관이나 가야긋다... 감기가 빨리 떨어져야 뭐라도 할텐데... 쭉~ 쉬게된 토요일... 이 좋은 시간을 보낼 스..
뭐할까... 도무지 정리되지 않는 요즘... 바느질이나 다시 시작해 볼까... 차분히 앉아서 뭐라도 꼼지락 거리다 보면... 속시끄러운 마음도... 복잡한 감정도 정리되지 않을까...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신선한 가을향기... 참... 좋다... 가을아♡ 죽을 것 같은 감기도 언능 가져가라...
냄비의 얼굴은 반짝인다... 애써 마음 비워두기... 출근길에 생뚱맞게 생각난 시... 그 시절의 어렸던 소녀는 이 시를 이해해던 것일까... 참 이쁜... 가을이다... 냄비의 얼굴은 반짝인다 송유미 산더미같이 쌓여진 그릇을 씻기 위해 개수대 앞에 선다 밥공기들을 하나 하나 '퐁퐁'을 묻혀 닦아내다가 문득 씻지도 않고 쓰는 마음이 손바닥에 만져졌다 먹기 위해 쓰이는 그릇이나 살기 위해 먹는 마음이나 한 번 쓰고 나면 씻어두어야 다음을 위해 쓸 수 있는 것이라 싶었다 그러나 물만 마시고도 씻어두는 유리컵만도 못한 내 마음은 더럽혀지고 때묻어 무엇 하나 담을 수가 없다 금이 가고 얼룩진 영혼의 슬픈 그릇이여, 깨어지고 이가 빠져 쓸 데가 없는 듯한 그릇을 골라내면서 마음도 이와 같이 가려낼 것은 가려내서 담아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