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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축복...

밤12시가 훌쩍 넘은시간... 감기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뜬금없이 막내 문호 전화다...

지난 주일오후 나란히 예배드리면서 보는 내가 분명히 웃고 있는데 눈이 슬퍼보여 마음이 쓰였다나...

(니가 누나 밥을 안사줘서 슬픈거야...ㅋㅋ)

 

대화는 자연스레 나의 결혼걱정으로 흐르고...

"부족함 너머에 있는 누나의 성품을 봐 줄 수 있는 남자가 없어서 문제야...

그걸 볼 수 있다면 누나의 부족함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텐데...

스무해 넘게 누나를 알아온 내가 볼 때 누나의 긍정적인 생각들과 성실함, 책임감, 친절한 행동들이

부족함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아... "

에이~ 그건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고...

 

오랜시간 상처를 들킬까봐... 그리고 숨기기위해... 내게 다가오고 싶어하는 좋은 이들에게

고슴도치처럼 바늘을 세우고 되려 내가 상처를 주고 있었다...

 

내 상처를 드러냈을때...

안타까워하면서 피했던 사람도 있었고...

감당하지 못하여 거절하는 사람도 있었고...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경멸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이는 그런 문제는 비밀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하지만

나와 관계를 시작 할 소중한 사람에게는 속이고 싶지 않았기에 고백을 했었고

그 반응들이 되돌아와 내 마음에 꽂혀 아프게 하는 것이다...

한동안은 그냥 드러내지 않고 넘길까도 생각했지만...

앞으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더라도 당당히 고백할 생각이다...

 

"상처 너머에 있는 조금은 괜찮은 나를 알아봐 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테니 걱정 말아~"

그러니...

"누나는 축복의 통로이며 하나님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이야...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다보면 분명히 좋은 열매가 있을꺼야..."

축복해 주는 사랑스럽고 기특한 녀석...

고맙다... 글고... 밥사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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