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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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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죽을 듯 말듯 하던 내방 컴퓨터가 주중에 완전히 깡통이 되어버렸는데... 마침 친구녀석이 경매를 통해 중고노트북을 3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낙찰받아주었다... 친구가 괜찮은 가격에 사는 것이라 하지만 받아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자기가 갖고 대신 새로 피씨를 조립해 주기로 했다... 주말이 지나면 도착하겠지...^^ 한꺼번에 질러버린 열권의 책...^^ (그동안 보고싶었던 책을 잔~뜩 주문했다... 보통은 서점에서 모두 읽어 버리지만... 요즘은 서점 갈 시간이 없으므로... 연애에 서툰 나를 위한 책도 몇 권 끼어있다... 공부해서 현명하게 연애하리라...ㅋㅋ) 주초에 주문했는데... 주말에야 온단다... 기다림이 너무 길다... ㅠㅠ 글고 날 좋으면 어디론가 휘리릭...^^ (밀린 공부도..
웃음만... 잠시 시간내어 언니 결혼자금 정리하면서... 문득... 나는 현재 얼마나 갖고 있을까... 궁금하여... 이통장 저통장 합하고 대출금 뻬니... 헐... 고등학교 졸업하고 꼬박 14년 낮밤으로 직장생활 해서... 남은 돈이라곤 9000만원도 아니고 900만원... ㅋㅋ 결혼도... 여행도.. 힘들겠군... 난 그동안 뭐하고 살았을까...ㅠㅠ 승용차도 명품백도 하나 없는데... 해외여행도 한번 못 가봤는데... 그렇다고 학교를 다닌것도 아니고... 그저 웃음만 나오는 구먼... 에구... 일이나 하러 가야겠다...
즐겁게~ 20일 내부정리... 21일 꼰대님들 모임... 24일 꼰대님들 야유회... 그래서... 준비... 나는... 이 좋은 여름에... 열심히 꼬봉? 이게 나의 달란트인가요... 네~네~ 참 갑갑하고 찌질하다... 남자들 디치닥거리도 짜증나고... 그래도...
친구?... 친구! 요즘 여러가지 몰랐던 걸 깨닫는다... 나이를 헛먹었나 싶기도 할 만큼... 물론... 내게 이런저런 충고나 지적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생각없고 철없는 나에 비해 같은 나이이지만 그는 참 어른같다... 저녁을 먹으며 친구에게... 우리 관계는 뭘까? 이성인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게 잘못된 걸까? 조심히 물었더니... "븅신... 친구지..." 그지? 넌 내 친구인거지? ㅎㅎ 다행이야... 근데... 입지도 않던 여자옷은 왜 입고 나오라는 거니? ㅋㅋ 오늘 어떤 권사님께 지적질까지 심하게 당했는데... (근데... 왜 지영이 언니는 왜 들먹이시는지...) 교회에선 여자옷 입으면 안된다는 것...ㅋㅋ 거리에선 오늘의 내 옷차림 완전 양호한 편이던데...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주변사람들의 걱정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자신이 힘들고 짜증나고 우울하다고 꽁꽁 숨어버리는 종족들...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배려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무책임한 것들... 몸은 그냥 제자리에 놔두고... 정신세계나 어디로 숨어버릴 것이지... 그래... 원한다면 기어나올 때 까지 안 찾아... 아... 나도 힘들고 짜증나고 우울해 돌아버릴 것 같은데... 똑~같이 못찾게 완전 꽁꽁 숨어버릴까 부다... 하긴... 날 찾을 사람은 없긴 하다마는...
받아들이기... 도무지 알수없고 답답하던 상대방의 행동과 생각들이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 이해되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이해는 되지만 받아들이는 건 또 다른 문제인것 같다... 작용하는 감정의 영역이 서로 다른 것일까? 깨닫거나 잘 알아서 받아들이는 것 까지가 이해라는데... 나는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인가부다...
다시 시작... 이 일을 놓을까... 말까... 며칠 쉬면서 고민을 했는데... 짜다리 저녁에 쉴 필요도 없어진 듯 하고... 어차피 9월까지 2달 남았으니 계속하기로 이야기 했다... 주일 오후...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누군가는 스펙을 쌓기위해 무언가를 하고... 누군가는 다음 한주를 위해 준비를 하는 소중한 시간에... 방안에 널브러져 멍하게 있는 나도 한심하고... 이럴꺼면 언능 선이라도 보러 다니라는 엄마 잔소리도 짜증나고... 엄마와 난... 부족함을 경험해본터라 능력이... 재물이 얼마나 필요하고 소중한 것인 줄 잘 안다... 아파트와 자동차와 연봉이 배우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고 내게 끊임없이 설득시키려는 엄마와 친구들이 분명 잘못된 것은 아닐것이다... 서른이 훨씬 넘은 나이..
답답한... 성격이 굉장히 급한 나지만... 업무와는 달리... 개인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눈치도 이해도 받아들이는 것도 판단도 느린터라... 그래서 날 대하는 상대방은 좀 많이 답답하지 싶다... 그래... 원하는 답이 있는 사람은 기다리기가 힘들다는 것도 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같이 답답하진 않을테니까... 재촉하는 사람을 원망할 것은 아니다... 단지 상대방이 나를 잘 몰랐던 것이고 내가 답답한 사람인 탓일뿐... 갑자기 무서워져서 도망가 버렸다... 내가 나쁜짓을 한거다... 또 나의 어린 행동으로 인해 좋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좋을 관계가 어려워져 버렸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