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69) 썸네일형 리스트형 벌초... 벌초의 시기다... 집안의 완~전 막내에다 (원래는 언니가 참석 해야 하지만... 언니는 이런일과 무관해서... 걸음마 떼기도 전부터 아버지랑 대소사에 이리저리 쫒아다닌거 같다...) 여자라 짜달시리 하는건 없지만... 그래도 가서 인사도 하고 어슬렁거리고 해야 하겠지... 이럴때 아들이 필요한건데...ㅋㅋ 집안 제사에 경조사 따라다니기 가끔 바쁘네...ㅠㅠ 토요일이면 좋겠는데 주일이고... 며칠후에 언니 결혼식도 있고 어쩌고 저쩌고... 뻬 주십사 왕오빠께 전화했더니... 그래~도 참석하란다...--+ 선산이 있는 전라도까지 점심 먹으러 갈판? ㅎㅎ 그래도 간만의 여행기분 좀 내 볼까? 마무리... 11개월의 길고 긴 여정이 마무리되는 9월을 시작하며... 일과 언니 결혼식으로 또다시 정신없는 한달이 되겠지만... 거의 일년동안 별 소득없이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는데 10월부턴 좀 사람같이 살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여유로운 마음이 든다... 그동안 못했던거 하고 살아야겠다... 일단 10월초에 어머니 환갑기념으로 계획한 가족여행 다녀와서 국제영화제 쫒아다니다가... 혼자 여행도 다녀오고 영화 연극 연주회도 찾아보러 다니고... 시간없어 미뤄놨던 소개도 받고 친구도 만나고... 요가수업도 듣고 마음껏 산책도 하고... 친구결혼 준비도 구경하고 다른친구 가게오픈도 따라다니며 구경하고... 피곤하고 게을러서 못했던 공부로 해야되고 필요한 거 쇼핑도 해야하고... 또 뭐가 었었지? ㅋㅋ 그러고 보니 .. ^^ 웨딩사진도 고르고 내일 아침일찍 출국하는 언니를 배웅하기 위해 우리집에서 하루밤 같이 보내게 된 형부는 지금 나의 방을 점령중이시고... (13일 후면 정말 나의 형부가 된다...♡) 나는 거실과 나의 방을 뒹굴뒹굴 오가며 책을 읽거나 그들과 대화하기도 하면서 재밌고 평온한 밤을 보내고 있다... (내일이면 다시 분주한 일상이 펼쳐지겠지만...) 가끔씩 웃음을 주는 말투와 이야기들... 친절한 반응... 그리고 그의 나직한 음성이 참 좋다... 제 살 깎아 먹기... 내일이 모 학교에 CCTV 설치공사 입찰마감일이라... 대개는 그냥 적당히 금액 때려 넣는데... 한가하기도 해서 내역이나 도면 있으면 한번 확인이나 해 보자 싶어 원가계산 해 봤더니... 헐... 사양도 높고 단가 역시 높은 업체 물품이더만... 인터넷 최저가격 검색해서 설계한건지... 인건비와 경비도 안 나오는 금액이라니... 거기에 낙찰율 87.745%까지 하면 완전 손해보는 공사인데... 발주처에 문의했더니... 업체견적 받아서 설계 한 거란다... 게다가 담당자는 CCTV 장비나 공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직원이었던것... 내역도 확인하지 않고 벌~써 잽싸게 투찰해 버린 앞집 부장 오빠는 낙찰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고... (걱정마... 안될꺼야..ㅎㅎ) 나는 조금 높게 띄어서 넣긴 했지.. 같이먹기... 주일 청년예배 마치고 시장에 들러 떡볶이 재료를 사들고... 집에 가서 한숨 쉬고...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냉동실에 만두랑 치킨너겟도 꺼내 해동해서 프라이펜에 굽고... 생각없이 비빔라면도 끓여 비비고... 디저트로 과일도 깎아놓고 향긋한 커피원두도 갈아서 내릴 준비히고... 동동거리며 상을 차리니... 혼자 먹을 저녁인데... 세명은 붙어서 해결해야 할 음식이 되어버렸다... ㅋㅋ 집에 박혀 있다는 친구 녀석을 부르려다가 그래도 요리사인데 분명히 지적질 잔~뜩 당할 것 같아서... 그냥 배불리 혼자먹었다... ㅎㅎ 늘 같은 매뉴... 서툰 요리... 투정없이 정말 맛있게 다 먹어주던 성격좋은 친구도 생각나고... 먹은 것보다 더 많은 버려야 할 음식들을 보니... 짜증도 나고... 아... .. 신경... 한달가량 약을 중지했었는데... 증상이 심해져서 약을 먹었다... 먹고나니 나른하고 힘이 없다... 글고 이상하게 입맛이 당긴다... 하지만 짜증나는 머리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뭔가 스트레스가 많은가 부다... 다시 병원가야 긋다...ㅠㅠ 약 때문에 또 살이 찔지도 모르겠다... 사고... 많은 비가 쏟아지던 늦은 밤.. 작은 사고가 났었다... 친한 언니랑 친구랑 셋이서 급작스럽게 만나기로 했는데... 언니가 늦게 마친 나를 태우기 위해 왔다가 약속장소로 가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차는 망가졌지만... 다행히 사람은 괜찮다... 나에게 오지 않았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사고라 생각하니 맘도 편치 않고... 괜찮다는 언니의 말에도 좀 미안하기도 하고... 수습이 길어지는 동안... 멍때리다가... 엉뚱하게도... 어떤이에게 가던 마음을 이젠 멈춰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신기하게도 맘이 편해졌다... 정식으로 만난것도 아니고 그저 탐색의 시간동안 설레이고 즐겁고 힘들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닫혀있던 나도 다시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희망은 발견했다... 그저... 타이밍이 안 .. ㅎㅎ 꼰대님 퇴근하시고... 저녁 근무전까지... 쇼파에 대자로 누워 오빠와 둘이서... 처음에 봤을땐 정말 애기였는데... 주름과 잔소리쟁이 아줌마가 되었다느니... 서른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여우가 되지 못하고 곰 같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와 서로의 결혼 걱정 하면서... (우리 이러지 말자...) 장헤진님의 음악을 틀어놓고... 뭔가 위로 받는 중...ㅎㅎ 2004년 이후 백만년만에 내입에서 나온 남자 이야기로... 오빠 완전 흥분하시고 이내 우울모드... 오빠에게 보여줬다간... 왠지 살아 돌아가긴 힘들것 같았어...ㅋㅋ 서로 늙어가는 거 그만보고... 서로 행복해지는 거 보도록... 그나저나 결혼했던 경험이 있는것이 조금 힘든 단점인 이 이쁘고 유쾌하고 귀찮은(?) 오빠의 짝은 어떻게 구해주지...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