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입구에 바퀴벌레 한마리가 널부러져 있다...
무섭고 징그럽고 놀래서 언능 아무 신발 신고 교무실로 도망갔는데...
우리 시언이가 따라오며...
"이모... 벌레 무서워?"
"엉... 이모는 바퀴벌레 너무 무서워... 싫어..."
그러니까 우리 시언이 하는 말이
"시언이는 안 무서워...
이모... 시언이 손 꼭 잡아...
이모는 시언이가 지켜줄께...
이모 이제 무서워하지마...
시언이가 지켜줄께..."
이러면서 그 작은 손으로 이모 손을 꼭 잡아준다...
눈물이 핑 돌았다...
세상에... 이렇게 이쁜 아기가... 어떻게 우리에게 왔을까...
세살짜리 아기의 입과 행동에서 어찌 저런 이쁜 말이... 따뜻한 위로가 나올 수 있는 걸까...
(요즘의 나는 마음이 땅에 떨어져 혼자 있고 싶기도 했지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우리 시똥이... 정말 시언이가 이모 지켜줘야해...ㅎㅎ
이모도 우리 시똥이 지금 보다 앞으로 더 사랑하고 이뻐할꺼야...ㅎㅎ
사랑해... 우리아가...